[OSEN=지민경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의 사망 후 첫 심경을 전하며 유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지난 3일 중국 시나연예, 대만 ET투데이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들과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출국 당일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째 되는 날 응급실로 실려간 서희원은 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후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만은 물론 국내 네티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결혼 3주년을 불과 5일 앞두고 전해진 비보에 남편 구준엽을 향한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루머가 난무했고, 중화권 매체에서는 서희원의 유산 상속 문제와 양육권 문제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이 소유한 총 자산은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합해 6억 위안(우리돈 약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지 변호사는 유언장이 없을 경우 법률에 따라 배우자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이 각각 1/3씩 공동 상속받게 된다고 밝혔고, 왕샤오페이는 대만 민법에 따라 두 미성년 자녀의 직접 보호자가 되며, 두 자녀도 왕샤오페이가 양육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종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구준엽은 6일 SNS에 처음으로 심경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유산 문제에 대해서도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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