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김대호·결혼 배성재·대상 전현무, 방송가 씹어먹는 아나테이너들 [Oh!쎈 이슈]
입력 : 2025.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김대호부터 배성재, 전현무까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연예계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 퇴사 후 프리랜서 선언부터 결혼발표, 대상 수상까지 지상파 3사를 주름잡는 중이다. 

# 김대호, 퇴사 선언 하자마자 신규 프로그램 추가하는 '대세' 

김대호는 최근 MBC 퇴사 계획을 밝히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의 도전을 선언했다.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우리들의 신입사원(약칭 신입사원)'을 통해 MBC 아나운서로 발탁된 지 14년 만이다. 그는 고정 출연 중인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대호의 MBC 퇴사 계획은 그 자체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남자 신인상을,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동시에 올해의 예능인상까지 받아 대상 후보로 거론된 김대호다. 1년 만에 보여줄 괄목할 만한 성장에 그 사이 김대호를 향한 프리 선언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던 터, 이 가운데 드디어 김대호가 결심을 굳히고 MBC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김대호는 'MBC의 아들'로 불리며 후광을 누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중계까지 하며 "한 달에 2일 쉬었다"라고 고백하는 김대호를 향해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김대호는 지난해 OSEN과의 단독 인터뷰는 물론,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소감에서도 MBC 아나운서국 동료들과의 의리를 강조하며 애틋함을 피력했다. 더불어 "올림픽을 끝으로 이제 MBC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부응하듯 김대호의 퇴사 선언 직후 MBC에브리원 신규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 시즌2' 컴백이 확정된 바. 그의 새로운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배성재, 퇴사 다음 날에도 SBS 출근하더니 14세 연하 후배 김다영과 결혼

배성재는 지난 7일 결혼 소식으로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다. 14세 연하의 후배 아나운서 김다영과 오는 5월 화촉을 밝힌다는 것이다. 현재 배성재의 소속사 SM C&C는 이와 관련 "배성재 아나운서가 김다영 SBS 아나운서와 오는 5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2년 간의 교제 끝에, 최근 서로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결혼 소식은 떠들썩하게 알려졌으나, 예식은 과감하게 생략된다. 소속사에 따르면 배성재와 김다영은 모든 형식을 생략하고 조용히 출발하길 원하는 상황. 이에 가족 식사로 예식을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결혼 이후에도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배성재는 이날 밤 이례적으로 라디오 오프닝만 생방송을 진행해 결혼 심경을 밝혔다. 그는 DJ를 맡고 있는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약칭 배텐)'에서 "1보를 전해 드리지 못했지만 라디오로 전해드리고 싶어 오프닝만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됐다. 축하해 주신 분들 감사하고 분노한 분들 죄송하다. 예식 없이, 다른 절차 없이 합치기로 했다. 당사자와 양가 부모님도 이해해 주셨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하다가 저와 엮이고 말았다. 죄송하고 민망하고 그렇다"라고 담백하게 결혼 소감을 털어놨다. 

지난 2021년 SBS를 퇴사한 배성재는 퇴사 다음 날에도 '배성재의 텐' 진행을 위해 SBS에 출근하며 "퇴사는 퇴출"이라는 지상파 아나운서 프리 선언의 공식을 처음 깼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현무조차 KBS 퇴사 후 3년 동안 친정 입성이 어려웠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후배 아나운서 김다영과의 결혼으로 다시금 화제성을 이어가는 상황. 배성재의 이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전현무, '어차피 대상은 전현무'가 어색하지 않게 된 남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루키로 부상한 김대호, 퇴사 이미지가 무색하게 여전히 'SBS맨'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배성재. 이들의 이상향 같은 롤모델은 현재 전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MBC에서반 세 번째 대상을 추가한 전현무는 이제 명백한 국민MC, '어대전'이라 불리고 있다.

다양한 아나운서들이 퇴사 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꾸준히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지만 전현무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다. 한해에 고정 프로그램만 21개를 소화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고 작은 규모에 상관 없이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작 그는 "사람이라면 동시에 21개는 불가능하다"라며 과장된 통계를 주장하고 있으나, '아육대'와 같은 일회성 특집이나 파일럿부터 꾸준히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같은 지상파의 간판 예능까지 합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실제 전현무는 방송가에서 웬만하면 '거절'을 안 하는 방송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역시 다양한 예능에서 "제작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편"이라고 밝힌 바. 이를 통해 어떠한 형식도 수준 이상으로 진행해내는 MC라는 경험을 쌓고 동시게 증명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전현무는 '유재석VS전현무'로 불린 대상 구도에서 당당하게 대상을 거머쥐었다. 물론 유재석 역시 바로 다음 날 'SBS 연예대상'에서 개인 통산 20번째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전현무의 대상에도 이견은 없었다. '어차피 대상은 전현무'가 어색하지 않을 남자가 된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의 이력이 김대호, 배성재 같은 후발주자들에게 또 어떤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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