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고(故) 서희원이 떠난 지 일주일째 대답없는 고백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구준엽은 8일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다. 김송은 “오빠가 치는 거구나”라고 말해 구준엽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구준엽은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 고 서희원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아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이날 동료 가수 강원래가 구준엽과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구준엽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강원래는 8일 “준엽이 만나면 함께 많이 울것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길 바랄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강원래는 구준엽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강원래가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 맘 잘 추스리고 건강 잘 챙겨라”라고 했다. 이에 구준엽은 “고마워 원래야.. 잘 견뎌볼게.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메시지 보낸다”라고 답했다. 구준엽이 현재 어떤 심경인지 짐작케 하는 답변이다.
지난 3일 중국 시나연예, 대만 ET투데이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들과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출국 당일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째 되는 날 응급실로 실려간 서희원은 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후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이후 구준엽은 6일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 갔습니다”며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라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산 문제와 관련해 구준엽은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습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