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대관 '160억 빚' 품어준 절친 태진아..''치료비 수천만원 지원'' [Oh!쎈 이슈]
입력 : 2025.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활약했던 동료들과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태진아는 고(故) 송대관의 치료비까지 내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송대관은 지난 7일 오전 10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평소 고인과 각별한 관계이자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왔던 태진아를 비롯해 동료, 후배 가수들은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태진아와 고 송대관은 오랜 시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 동료 사이다. 고 송대관은 ‘해뜰날’로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고, 후배 태진아도 인기를 얻으면서 설운도,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같은 길을 걷는 선후배이자 동료로 서로를 응원하고 믿어주는 사이였다.

고인과 태진아의 여러 과거 일화만 봐도 이들의 끈끈한 의리를 알 수 있었다. 고 송대관은 앞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마이웨이’ 다큐에 출연했을 당시 태진아에 대해 “이 짠돌이가 3일 뒤 생활비, 치료비를 쓰라고 돈을 한 다발 갖고 왔다. 몇 천만 원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송대관은 위궤양 수술을 받았고, 태진아가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었다. 방송에서는 경쟁 관계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아낌없이 챙기는 막역한 사이였다. 고 송대관은 “저희가 농담을 하기 위해 서로 험담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태진아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아끼는 모습이었다.

태진아의 지원은 고 송대관의 속사정을 알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지난 해 SBS 라디오 러브FM ‘이영숙의 러브FM’에 출연해 고생담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뼈저린 후회의 사간들을 보낸 1년간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매일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백억짜기 집을 하루 아침에 날리고 월세방으로 가면서 뼈저리게 후회했다고.

고 송대관은 앞서 지난 2013년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방송가를 떠났었다. 다행히 2015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16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던 것.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그는 이후 2020년 빚을 청산했다고 알리기도 했었다. 태진아는 이런 고인의 고충과 생활고를 알았기에 큰 돈의 치료비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등 각별한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그랬던 태진아였기에 갑작스러운 고 송대관의 별세는 충격이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전날 개인 채널을 통해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 저곳 전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라고 전하기도 했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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