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 악몽의 2쿼터... 무너진 KCC, 끝내 8연패 수렁→이젠 7위마저도 위태롭다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KCC 선수단. /사진=KBL 제공
KCC 선수단. /사진=KBL 제공
휴식기 후에도 부산 KCC 이지스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살아나지 못했다. KCC가 8연패의 늪에 빠지며 6강 진입의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KCC는 2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85-95로 패배했다.

이로써 KCC는 지난달 30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8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KCC가 8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21~22시즌(10연패) 이후 처음이다. 시즌 전적 15승 25패가 된 KCC는 6위 원주 DB 프로미와 3경기 차가 됐고, 바짝 따라붙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7위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다. 반면 승리한 소노는 13승 26패가 되면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9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박종하와 이재도가 나란히 19득점을 기록했고, 케빈 켐바오가 12득점 8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CC는 캐디 라렌이 26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허웅도 3점포 4방으로 16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수비가 흔들리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두 팀은 1쿼터에서 접전을 이어갔다. KCC는 허웅과 정창영이 득점을 이어가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고, 이에 맞선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주는 사이 루키 이근준의 3점포가 터지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CC가 전준범의 쿼터 후반 활약 속에 22-19 리드를 잡으며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는 KCC에는 악몽과도 같았다. 쿼터 중반까지 꾸준히 리드를 이어갔지만,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케빈 켐바오와 윌리엄스가 KCC를 상대로 폭격을 이어갔다. KCC는 패스가 계속 차단당하며 턴오버가 이어졌고, 소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KCC는 2쿼터에 15점을 올리는 동안 7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33점을 내줬다. 그러면서 전반을 37-52 열세로 끝냈다.

KCC는 3쿼터 한때 19점 차로 밀리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캐디 라렌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전준범과 허웅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면서 맹렬히 쫓아갔다. 소노는 박종하가 7득점을 기록하며 그나마 3쿼터를 73-60 리드로 마쳤다.

4쿼터 들어 KCC는 다시 한번 뒷심을 발휘, 이승현의 3점포에 힘입어 5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켐바오와 이재도가 쐐기 3점포를 폭발시키면서 끝내 소노는 마지막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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