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억' 사우디도 '케인 있는' 뮌헨도 끝인가...손흥민, 토트넘 방출 명단 제외→당분간 '재계약 NO'→또 1년 기다린다
입력 : 2025.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골포스트 아시아.

[OSEN=고성환 기자] 결국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토트넘 홋스퍼에 남아 우승을 꿈꾸게 되는 걸까. 손흥민(33)이 유력 기자가 뽑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7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당분간 재계약도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4일(한국시간) "이브 비수마와 히샤리송,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수 있는 7명의 토트넘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올여름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 계획을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7명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이름은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그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으며 파페 사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여기에 2006년생 신예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

풋볼 런던은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비수마가 출구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단 12경기에만 출전했으며 모든 대회에서 총 20경기만 뛰었다. 벤탄쿠르는 재계약 협상이 예상되고 베리발과 그레이가 주요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조니 카르도소 영입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비수마가 나가도록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6000만 유로(약 930억 원)의 사나이' 히샬리송도 방출 후보다. 그는 2022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한 번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풋볼 런던은 "부상으로 지친 또 한 번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은 올여름 히샬리송을 현금화할 수 있다면 분명 그렇게 할 것"이라며 "히샬리송은 올 시즌 리그 2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그는 2022년부터 토트넘에 몸담고 있지만, PL 선발 출전은 32경기에 불과하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다시 그에 대한  모든 제안을 들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지 오래인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레길론은 한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가 되기도 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포드 임대에서도 부진하며 완전히 눈 밖에 났다. 힐 역시 피지컬과 템포 문제로 PL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라리가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이외에도 2시즌째 임대 신분인 티모 베르너와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유스 출신 골키퍼' 알피 화이트먼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비판받는 베르너와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는 1988년생 포스터를 내보내려는 생각이다.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화이트먼도 생애 처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적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10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2026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가 재계약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기에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풋볼 런던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는 대신 잔류에 힘을 실은 것.

토트넘 내부자 존 웬햄도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하다. 그들은 다음 시즌 말까지 진행되는 현재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또 한 번 기로에 서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지난 1월 계약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올여름 자유 계약(FA) 이적 가능성은 차단됐다.

하지만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다년 계약이 체결될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 이대로라면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올여름 손흥민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양측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ESPN'도 손흥민의 알 수 없는 미래를 다뤘다. 매체는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마지못해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10년을 앞두고 여전히 그들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의 직업적, 개인적 책임감은 이번 시즌 토트넘 문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아마도 가장 큰 우려는 손흥민이 득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웃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실망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손흥민은 매우 헌신적인 프로 선수이며 팀의 집단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 측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고 한다. 대신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짚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과 계속 제기되고 있다. '팀 토크'에 따르면 사우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76억 원)를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바이에른 측에서 손흥민은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에겐 토트넘에서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던 트로피를 따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아직 클럽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무관이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도 손흥민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는 그림을 상상하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 역시 "손흥민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를 따라 바이에른으로 떠난다면 분명히 모든 토트넘 팬들의 축복 속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손흥민처럼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토트넘이 그의 몸값으로 거액을 요구하거나 절대 놓아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바이에른이나 사우디의 관심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일단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과 헤어질 생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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