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4승 1패.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투수의 완벽한 투구와 데뷔 첫 승리.
SSG 랜더스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한 뒤에도 1+1 선발이 기대를 웃도는 완벽한 투구로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승리를 챙겼다.
5강권 후보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 KBO 통산 홈런 1위 타자 최정과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뤄낸 승리라 더욱 뜻 깊다.
김건우(23)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 경쟁에서 승리한 박종훈이 기회를 잡았지만 3⅔이닝 만에 2실점하며 물러났고 4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당초에 김건우 카드를 1+1 카드로 준비해뒀던 이숭용 감독이었다.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볼넷만 2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던 김건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만점짜리 투구를 뽐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그게 이날 롯데가 김건우를 상대로 만들어낸 유일한 출루였다. 이후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지운 김건우는 5,6,7,8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최고 시속 148㎞의 패스트볼과 10㎞ 가량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 위주의 사실상 투피치였으나 롯데 타선은 꼼짝 없이 당했다.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압도했다.
2021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마지막 1차 지명자로 기대를 안겨주며 입단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국군체육부대(상무)를 거쳐 지난해 9월 복귀해 올 시즌 전까지 1군 경험이 8경기 14이닝이 전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부터 사령탑의 호평을 받았던 김건우는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에 이어 SSG의 미래를 책임질 좌완이라는 걸 증명해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의 개인 통산 첫 승을 축하한다.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며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피안타 없이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타선의 활약도 빛났다. 3회와 4회 박종훈이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으나 4회말 최지훈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모처럼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내는 적시타를 날렸다.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시즌 첫 출장한 포수 조형우가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이 승부를 뒤집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정준재의 내야 안타에 이어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이날 SSG는 11안타와 3볼넷을 묶어 5득점했는데 8명의 타자에게서 고루 안타가 나왔다. 특히나 그동안 활약이 아쉬웠던 중심 타선의 활약이 반가웠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3,4,5번 중심 타선에서 5안타 4타점이 나왔다. (한)유섬이의 멀티 안타 활약이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최)지훈이도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결승타를 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승 1패, 5연승을 달린 LG 트윈스에 이어 단독 2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단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합된 힘이 느껴진다"며 "그 원팀의 힘으로 이번 시리즈 위닝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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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건우가 27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동료들의 물 세례에 흠뻑 젖은 채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 랜더스가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한 뒤에도 1+1 선발이 기대를 웃도는 완벽한 투구로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승리를 챙겼다.
5강권 후보로 주목을 받지 못했고 KBO 통산 홈런 1위 타자 최정과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뤄낸 승리라 더욱 뜻 깊다.
김건우(23)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 경쟁에서 승리한 박종훈이 기회를 잡았지만 3⅔이닝 만에 2실점하며 물러났고 4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당초에 김건우 카드를 1+1 카드로 준비해뒀던 이숭용 감독이었다.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볼넷만 2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던 김건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만점짜리 투구를 뽐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그게 이날 롯데가 김건우를 상대로 만들어낸 유일한 출루였다. 이후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지운 김건우는 5,6,7,8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최고 시속 148㎞의 패스트볼과 10㎞ 가량 차이를 보이는 체인지업 위주의 사실상 투피치였으나 롯데 타선은 꼼짝 없이 당했다.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며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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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의 개인 통산 첫 승을 축하한다.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며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피안타 없이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타선의 활약도 빛났다. 3회와 4회 박종훈이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으나 4회말 최지훈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모처럼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내는 적시타를 날렸다.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시즌 첫 출장한 포수 조형우가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이 승부를 뒤집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정준재의 내야 안타에 이어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이날 SSG는 11안타와 3볼넷을 묶어 5득점했는데 8명의 타자에게서 고루 안타가 나왔다. 특히나 그동안 활약이 아쉬웠던 중심 타선의 활약이 반가웠다. 이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3,4,5번 중심 타선에서 5안타 4타점이 나왔다. (한)유섬이의 멀티 안타 활약이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최)지훈이도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결승타를 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승 1패, 5연승을 달린 LG 트윈스에 이어 단독 2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단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합된 힘이 느껴진다"며 "그 원팀의 힘으로 이번 시리즈 위닝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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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가 승리 기념 인형을 관중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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