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시선이 심상치 않다. '전성기 끝났다'는 평가부터 ‘떠나야 할 때’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투더레인앤드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올 여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시대의 끝”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동행을 확정했지만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 기복과 팀 부진이 겹치며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토트넘 전 사령탑 해리 레드냅은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며 공개 비난했고 현지 매체들 역시 “계약 연장은 실수”라는 논조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레드냅은 입장을 번복했다.
레드냅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대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된 19세 공격수 마티스 텔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현실 때문이다.
오히려 손흥민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유로파리그 AZ 알크마르와의 16강 2차전에서 전 골에 관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고, 리그 풀럼전에서도 교체 투입 직후 흐름을 바꿔냈다.
현재까지 올 시즌 40경기 11골-11도움. 여전히 토트넘 내 최고 공격수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멈추지 않는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통해 재정 확보를 준비 중”이라며 “그는 더 이상 최고 수준이 아니다”라고 직설했다.
심지어 토크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손흥민은 밀려났다”며 “팀 내 입지 또한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 아스톤 빌라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은 전성기 스피드가 사라졌다. 이제는 떠날 때”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팀에 헌신했다. 빅클럽의 러브콜에도 남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우승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돌아온 건 ‘이적설’과 ‘전성기 종료’라는 꼬리표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중위권(14위)까지 추락했고, FA컵·카라바오컵에서도 조기 탈락.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도 미지수다.
투더레인앤드백은 “UCL 진출 실패는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라 재정 위기를 의미한다”며 “토트넘은 올 여름 대대적 개편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도 그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레드냅은 마지막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며 감독 포스테코글루에게 책임을 물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