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3연속 초구 홈런→한 경기 9홈런' 양키스 대기록에 특수 배트 사용 의혹, 사무국이 직접 답했다
입력 : 202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뉴욕 양키스의 재즈 치좀 주니어가 특수 배트 '어뢰'를 들고 타격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스툴 스포츠 공식 SNS 갈무리
뉴욕 양키스의 재즈 치좀 주니어가 특수 배트 '어뢰'를 들고 타격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스툴 스포츠 공식 SNS 갈무리
한 경기 9개 홈런을 때려낸 뉴욕 양키스 타자들이 특수 배트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이 논란에 직접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독특하게 디자인된 새로운 방망이로 한 경기 9개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방망이에 대해 합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키스는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0-9로 대파했다. 쳤다 하면 홈런이었다. 이날 양키스 타자들이 친 16개의 안타 중 9개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1회말 공격에서는 과거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네스터 코르테스를 상대로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애런 저지가 나란히 초구를 공략해 3연속 아치를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골드슈미트는 좌중간, 벨린저는 우중간, 저지는 다시 좌측 담장 밖으로 홈런을 넘겼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가 투구 추적을 시작했던 1988년 이후 선발 투수의 첫 공 3개를 세 타자가 홈런으로 연결한 건 최초다. 이들 외에도 오스틴 웰스, 앤서니 볼피, 재즈 치좀 주니어, 오스왈드 페라자 등 6명의 타자가 홈런 폭죽을 터트렸다. 홈런왕이자 MVP 출신 저지는 1회 이후에도 두 개를 터트려 이 경기에서만 시즌 1~3호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은 10개였다. 1987년 9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0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이 최다다.

왼쪽부터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이 경기에서 치좀 주니어와 볼피는 배트 중앙부터 끝까지 비슷한 굵기인 일반 방망이와 다르게 4분의 1 지점이 볼록한 방망이를 사용한 것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양키스 전담 방송사 YES 네트워크의 중계 아나운서 마이클 케이는 "양키스 일부 선수들이 새롭게 디자인된 방망이를 사용 중이다. 이 방망이들은 기존처럼 끝부분이 아닌 손잡이 가까운 쪽에 타구면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치좀 주니어의 배트 모양이 보일 것이다. 양키스 프런트와 전력 분석팀이 볼피를 연구했을 때 대부분의 공이 저 부분에서 맞았다. 그래서 그 부분에 더 단단한 목재를 집중시켜 공이 닿았을 때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접촉면에 공이 더 오래 머물게 되면 타자의 힘이 더 전달돼 정확한 타격과 장타로 이어지게 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변인은 이 '어뢰'라고도 불리는 방망이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직접 확인해줬다.

메이저리그 규정 3.02는 '배트는 매끄럽고 둥근 막대기여야 한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지름이 2.61인치(약 6.63cm)를 넘지 않고, 길이는 42인치(약 106.7cm)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단일 목재로 이루어져야 한다. 실험적인 방망이는 제조업체가 설계와 제조 방법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승인하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전 양키스 내야수 케빈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특수 배트가 양키스 프런트였던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했다고 공개했다. 스미스는 "이 배트를 쓰면 아슬아슬하게 빗맞은 타구가 잘 맞은 타구가 되고, 잘 맞은 타구는 좀 더 (비거리가) 나가게 되고, 비거리가 나가는 타구는 제대로 된 배럴 타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나눈 건 배럴에서 단지 몇 mm 차이뿐이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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