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등판’ 밴덴헐크, 두산 타선 얼렸다
입력 : 2013.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릭 밴덴헐크가 강속구로 뜨겁던 두산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밴덴헐크의 역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밴덴헐크를 5차전에 구원 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밴덴헐크는 7회부터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밴덴헐크가 안지만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나섰던 윤성환이 3회를 넘기지 못했고, 안지만이 조기 투입되는 바람에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없었다. 게다가 두산은 이 날, 6회까지 삼자범퇴가 단 한차례였을 정도로 공격이 활발했다. 그만큼 밴덴헐크의 어깨는 무거웠다.

벤덴헐크는 올라오자마자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두산 타자들은 이 빠른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재호를 4구 삼진, 이종욱을 유격수 내야플라이, 정수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투구수는 단 10개였다. 밴델헐크가 7회말을 가볍게 막자 삼성 타선은 8회초, 곧바로 2점을 뽑아 7-5로 앞서갔다.

삼성이 7-5로 앞선 8회말, 밴덴헐크와 최준석의 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고 4번 타자 최준석을 상대했다. 최준석은 이 날, 3안타 2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밴덴헐크는 피해가지 않았다. 힘 대 힘으로 붙었다. 결국 8구 승부 끝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다음 타자 오재일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뜨겁던 두산 타선을 얼려버렸다.

9회말에는 ‘끝판왕’ 오승환이 등판해 2점 리드를 지켰다.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대구에서 결정나게 됐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