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는 행동들은 똑같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7일 ‘위르겐 클린스만이 독일에서 거주지 문제로 큰 비난을 받은 것은 약 17년 전이다. 당시 울리 회네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에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그 주장의 내용은 독일 감독으로서 독일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한국 대표팀이 풀 주전을 쓰면서 유럽의 강호 웨일스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이후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로 인해 3무 2패로 최악의 성적을 받은 채로 사우디와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웨일스의 롭 페이지 감독은 이 경기를 "차라리 뛰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웠다. 웨일스는 3일 뒤 유로 2024 예선이 있지만 페이지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키퍼 무어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 경기에서 제일 아쉬웠던 것은 클린스만의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클래식 4-4-2를 들고 왔다. 홍현석, 이재성을 윙어로 배치했는데, 박용우를 원볼란치로 두는 사실상 4-1-4-1 형식의 빌드업을 시도했다.
박용우를 제외하고 공격의 모든 선수들이 전방에 수비수들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었고 중원을 막기 위해 중원에 인원을 많이 투자한 웨일스였기에 박용우는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클래식 4-4-2 전술이지만 윙어로 이재성, 홍현석을 배치한 것도 패착이었다.
전문 윙어가 없다 보니 사이드를 공략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김민재 롱볼, 손흥민 침투에 공격을 맡겨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손흥민이 프리롤로 빌드업을 도와주기 위해 내려왔고 그 이후 시점부터 공격다운 공격이 그나마 이루어졌다.
한편 독일에서의 이런 논의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두 번째 고향인 미국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그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을 때 나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클린스만은 독일 매체 ‘키커’에게 말했다. 그러나 또한 “국가대표 감독의 일은 국제적이다. 나는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최고의 팀과 최고의 국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비판을 받고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끌고 3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이제 바통은 한국이 이어받았다. 다음 경기는 9월 13일 수요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다. 사우디는 앞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클린스만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