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황희찬의 스승이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AC 밀란 감독 부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AC 밀란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후임으로 로페테기를 새 감독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력을 쌓은 로페테기 감독은 2019년 7월 세비야에 부임했다. 그는 2019/20시즌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2년 10월 성직 부진으로 세비야에서 경질됐다. 그는 한 달 뒤인 11월에 브루노 라지 감독의 후임으로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테기는 울버햄튼 취임 후 9승 4무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로페테기 감독 덕분에 울버햄튼은 잔류에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 덕분에 모든 대회 통틀어 19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4골 2도움을 올리며 총 6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울버햄튼과 한 시즌 더 동행할 줄 알았던 로페테기는 2023/24시즌 개막 직전 돌연 팀과 결별했다. 당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었던 울버햄튼은 후벵 네베스, 네이선 콜린스 등 주축 선수들을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 대체 자원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단과 갈등을 겪은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을 떠났다.
이후 약 8개월 동안 무적 신세였던 로페테기 감독은 다음 행선지가 구체화되고 있다. 바로 AC 밀란이다. 로마노에 의하면 피올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밀란에서 경질된다. 피올리 감독의 후임으로 AC 밀란은 로페테기를 선택했다. 로마노에 의하면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다른 유럽 구단들보다 AC 밀란행을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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