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통산 30회 우승→풀백 GOAT' 마르셀루, 축구화 벗는다…''난 진정한 마드리드 맨!''
입력 : 2025.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파올로 말디니, 카푸 등과 '풀백 GOAT(Greatest Of All Time)' 후보로 거론되는 마르셀루(36)가 23년 만에 축구화를 벗는다.

마르셀루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내가 18살 때 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덥석 잡고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내가 자랑스럽고 진정한 마드리드 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 "열여섯 시즌 동안 스물다섯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 주장으로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법 같은 밤을 여럿 겪었다"며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선수로는 끝이나 여전히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축구인으로서 '제2의 삶'을 예고했다.



마르셀루는 지난 2007년 겨울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다. 플루미넨시 시절 '제2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라는 듣기 좋은 별명을 얻을 만큼 빼어난 잠재력을 보인 마르셀루였지만 레알 마드리드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마르셀루는 레프트백임에도 불구하고 공격만 뛰어난 실속 없는 모습으로 일관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절치부심한 마르셀루는 2009/10시즌 기점으로 기량이 꽃을 피웠다. 2008/09시즌 왼쪽 윙어를 소화한 마르셀루는 다시금 레프트백으로 돌아가 경쟁자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로이스톤 드렌테를 제치고 주전을 꿰찼다. 이후 페를랑 멘디가 등장하며 자연스레 세대교체를 꾀한 2019/20시즌 전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545경기 38골 103도움.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25개의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리가 6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UEFA 슈퍼컵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플루미넨시와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더하면 무려 30개가 된다.



굳이 옥에 티를 꼽자면 영광스러운 커리어에 비해 화려한 마무리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2023년 겨울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친정팀 플루미넨시로 적을 옮긴 마르셀루는 지난해 11월 경기 도중 마누 메네지스 감독과 충돌하며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CD 레가네스 등 다양한 팀과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고심 끝 현역 은퇴를 결정하며 축구화를 벗어두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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