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R] ‘루빅손 내주고→보야니치 방점’ 울산, 2만 6,317명 앞에서 전북 1-0 완파
입력 : 202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전북현대를 완파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서 후반 터진 보야니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 6,317명의 관중이 들어차 현대가더비를 만끽했다. 울산은 2연승을 질주, 승점 6점으로 4연속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위해 서서히 전진했다. 반면, 전북은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하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4-4-2를 꺼냈다. 허율과 라카바가 투톱을 형성, 윤재석-김민혁-보야니치-엄원상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강상우-김영권-서명관-윤종규가 포백을 구축, 문정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4-3-3을 가동했다. 송민규-콤파뇨-전병관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한국영-이영재가 중원을 꾸렸다. 최우진-박진섭-김영빈-김태환이 포백을 형성, 송범근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5분 전북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엄원상이 찬 슈팅이 상대를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흘렀다. 허율이 문전에서 박진섭과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은 최우진을 활용한 두 차례 공격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20분 보야니치 프리킥에 이은 김민혁의 문전 헤더가 송범근 품에 안겼다. 이 과정에서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중반 들어 울산이 더욱 고삐를 당겼다. 전반 27분 강상우가 전북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허율이 볼을 소유한 채 등지며 수비수들과 경합했다. 볼이 흐르자 서명관이 문전으로 잽싸게 침투해 슈팅한 볼이 송범근에게 막혔다. 33분 라카바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어 아크에서 찬 슈팅이 걸렸다.

전반 막판 울산이 선제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엄원상이 전북 측면을 파고들면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넣었다. 라카바가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연달아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43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적진으로 침투를 시도했다. 이때 한국영이 시도한 태클에 의해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한국영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추가시간 울산에 천금 기회가 왔다. 보야니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흐른 볼을 프리한 상황에서 윤재석이 헤딩슛했지만 야속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 울산은 U-22 카드인 윤재석 대신 루빅손을 투입했다.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전북을 계속 흔들었다. 전반 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의 아크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승우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울산은 18분 엄원상을 빼고 이희균으로 변화를 줬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마침내 전북의 골망을 열어젖혔다. 후반 20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가 상대 아크 대각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스웨덴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전북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콤파뇨의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키퍼 문정인에게 잡혔다. 30분 전진우와 강상윤 카드를 꺼냈다. 이영재와 전병관이 빠졌다.

울산은 후반 38분 이재익으로 수비를 강화, 라카바에게 휴식을 줬다. 전북은 39분 김진규와 박재용이 들어왔다. 한국영과 송민규가 벤치로 물러났다. 울산은 45분 이청용과 최석현을 교체 투입했다. 보야니치와 윤종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막판 전북 공세를 잘 차단한 울산이 승전고를 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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