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선정된 이유 있었네! '통산 0홈런' 타자 홍현빈, 1군 첫 홈런포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
입력 : 2025.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되며 선수 생활의 반전을 예고했던 '방출생 출신' 홍현빈(28)이 시범경기 만루포로 그 서막을 알렸다.

홍현빈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홍현빈은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이 4-5로 뒤처진 5회 말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은 그는 상대 투수 최종인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홍현빈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삼성이 7-5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말 1아웃 만루 찬스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이어간 홍현빈은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당겨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쏴 올렸다.

두산은 바로 다음 이닝 2아웃 이후 박지훈, 박계범, 장승현, 전다민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가 11-8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홍현빈의 만루포가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좌타 외야수 홍현빈은 2022시즌 61경기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출전일 정도로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3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6홈런 127타점 85도루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으나, 1군에선 238경기 타율이 0.205(215타수 44안타)에 머물렀다. 그중 2루타가 4번, 3루타가 1번 있었고 홈런은 정규시즌과 시범경기를 통틀어 한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결국 홍현빈은 2024시즌을 끝으로 KT에서 방출당했다.


무적 신세가 된 홍현빈과 손을 잡은 건 삼성이었다. 삼성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홍현빈은 캠프 기간 좋은 평가를 받고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합류했다.

홍현빈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총 6번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12타수 6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캠프 막판엔 박진만 감독이 뽑은 스프링캠프 MVP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잠재력을 만개한 이성규가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으나 구자욱, 김지찬, 김헌곤, 윤정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삼성 외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범경기 만루홈런으로 선수 생활의 대반전을 예고한 홍현빈이 치열한 경쟁을 뛰어넘고 올 시즌 삼성 외야의 깊이를 한층 더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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