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일본이 라이벌인 한국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7일 “일본축구협회(JFA)가 기술위원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 축구계의 상황이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일본 U-20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현재 JFA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게야마 마사나가는 브라핑에서 “덴소컵에서 일본과 한국 대표가 경기를 했다. 일본이 1-0으로 이겼지만, 내용의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한국 대학 대표는 슈팅이 0개였다”고 혹평했다.
이어 가게야마 기술위원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졌다.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럴 수 있다. 넓은 시야를 통해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기존에 우리가 싫어했던 한국 축구가 있지 않나. 일본은 기술을 겸비한 채 피지컬과 강도 높은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가 있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어선 안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19일 일본 우라야스에서 열린 덴소컵에서 선문대학교가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1·2학년 챔피언십에서 고쿠시칸대에 0-1로 졌다. 20일 한국 대학선발팀이 가와사키에서 펼쳐진 일본 대학선발팀과 경기에서 같은 점수로 패했다. 한일전 4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 U-17 대표팀은 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했다.
대학팀, 연령별 대표팀까지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한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옆나라 일본까지 걱정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한국 축구의 수준이 떨어진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학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