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30)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이어는 뮌헨 영입 명단에 있다. 토트넘은 이적에 열려있다. 계약 즉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뮌헨은 며칠 안에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같은 날 뮌헨 소식에 밝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도 SNS를 통해 다이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다. 구두 합의도 마친 상황이다. 영구 이적도 가능하다. 아직 공식 계약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토마스 투헬(50)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영입을 시도하길 바란다. 다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라고 알렸다.
사실상 다이어는 토트넘과 이별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심지어 현지 기자들은 다이어의 이적 시기를 직접 묻기도 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다이어의 미래를 묻자 "나도 모른다. 다이어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영국 현지에서는 다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을 예측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매체들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뮌헨 이적에 임박한 듯하다. 여름 이적시장에도 다이어는 뮌헨과 연결된 바 있다.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31)이 떠난 뒤 이적설이 구체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후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거함 뮌헨에는 김민재(27)를 비롯해 마티아스 더 리흐트(23), 다요 우파메카노(26) 등 유럽 정상급 센터백이 즐비했다. 다만 김민재를 제외한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경우가 잦았다.
와중에 다이어는 토트넘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 더 펜(22)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다이어에 출전 기회를 줬다.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6) 부상 이후 측면 수비수들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기에 이르렀다. 다이어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 꾸준히 벤치 멤버에는 이름을 올렸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다이어의 뮌헨 이적설이 점점 가시화됐다. 유럽 축구계 소식통으로 알려진 로마노 기자도 인정했다. 뮌헨의 주요 소식을 다루는 플라텐버그 기자도 뮌헨이 다이어와 구두합의에 이르렀음을 확인했다.
다이어는 한때 토트넘 기대주로 통했다. 잉글랜드 태생이지만, 다이어는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은 2014년 400만 파운드(약 65억 원)에 다이어를 영입했다.
이적 초기에는 좋았다. 다이어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호평받았다.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전 감독 체제에서도 자주 기용되곤 했다. 2015~2016시즌에는 주로 중원에서 뛰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에도 다이어는 토트넘 주전 선수였다.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 중 한 명으로 기용됐다. 콘테 감독은 벤 데이비스(30), 다이어, 로메로를 주로 중앙 수비에 뒀다.
감독 경질 후 입지가 확 바뀌었다. 콘테 감독은 성적 부진 책임을 물며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다이어는 토트넘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 속에 2022~2023시즌을 사실상 망치고 말았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다이어의 이적설은 수차례 떠올랐다. 토트넘이 다이어와 계약이 끝나기 전 그를 매각할 것이라 내다봤다. 허나 다이어가 잔류를 택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공식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프리시즌에는 다이어를 경기에 내보내 봤다. FC바르셀로나와 최종 친선 경기에서도 뛰었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날 네 개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는 지난 11월 토트넘 핵심 수비수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교체 투입됐다. 이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는 첫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다이어가 나선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달 에버튼전에서는 로메로의 부상으로 다이어가 후반전 그라운드를 대신 밟았다. 다이어가 들어오자 토트넘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후반 막바지 끝내 실점을 내줬다. 지난 1일 AFC본머스전에서는 8분을 뛰었다. 다이어 투입 직후 토트넘은 또 골을 내줬다. 이미 세 골을 앞선 덕에 본머스전에서는 3-1로 승리를 거뒀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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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
다이어. /AFPBBNews=뉴스1 |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이어는 뮌헨 영입 명단에 있다. 토트넘은 이적에 열려있다. 계약 즉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뮌헨은 며칠 안에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같은 날 뮌헨 소식에 밝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도 SNS를 통해 다이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다. 구두 합의도 마친 상황이다. 영구 이적도 가능하다. 아직 공식 계약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토마스 투헬(50)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영입을 시도하길 바란다. 다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라고 알렸다.
사실상 다이어는 토트넘과 이별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심지어 현지 기자들은 다이어의 이적 시기를 직접 묻기도 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다이어의 미래를 묻자 "나도 모른다. 다이어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영국 현지에서는 다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을 예측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매체들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뮌헨 이적에 임박한 듯하다. 여름 이적시장에도 다이어는 뮌헨과 연결된 바 있다.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31)이 떠난 뒤 이적설이 구체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후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
카이 하베르츠(왼쪽)와 다이어. /AFPBBNews=뉴스1 |
와중에 다이어는 토트넘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 더 펜(22)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다이어에 출전 기회를 줬다.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듯하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6) 부상 이후 측면 수비수들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기에 이르렀다. 다이어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 꾸준히 벤치 멤버에는 이름을 올렸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다이어의 뮌헨 이적설이 점점 가시화됐다. 유럽 축구계 소식통으로 알려진 로마노 기자도 인정했다. 뮌헨의 주요 소식을 다루는 플라텐버그 기자도 뮌헨이 다이어와 구두합의에 이르렀음을 확인했다.
다이어는 한때 토트넘 기대주로 통했다. 잉글랜드 태생이지만, 다이어는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은 2014년 400만 파운드(약 65억 원)에 다이어를 영입했다.
이적 초기에는 좋았다. 다이어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호평받았다.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전 감독 체제에서도 자주 기용되곤 했다. 2015~2016시즌에는 주로 중원에서 뛰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에도 다이어는 토트넘 주전 선수였다.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 중 한 명으로 기용됐다. 콘테 감독은 벤 데이비스(30), 다이어, 로메로를 주로 중앙 수비에 뒀다.
해리 케인(오른쪽)과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
2023~2024시즌 시작 전 다이어의 이적설은 수차례 떠올랐다. 토트넘이 다이어와 계약이 끝나기 전 그를 매각할 것이라 내다봤다. 허나 다이어가 잔류를 택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공식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프리시즌에는 다이어를 경기에 내보내 봤다. FC바르셀로나와 최종 친선 경기에서도 뛰었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날 네 개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는 지난 11월 토트넘 핵심 수비수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교체 투입됐다. 이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는 첫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다이어가 나선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달 에버튼전에서는 로메로의 부상으로 다이어가 후반전 그라운드를 대신 밟았다. 다이어가 들어오자 토트넘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후반 막바지 끝내 실점을 내줬다. 지난 1일 AFC본머스전에서는 8분을 뛰었다. 다이어 투입 직후 토트넘은 또 골을 내줬다. 이미 세 골을 앞선 덕에 본머스전에서는 3-1로 승리를 거뒀다.
해리 케인(오른쪽)과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뮌헨 데뷔골을 넣고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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