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티모 베르너(28, 라이프치히) 영입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영국 '풋볼 런던'의 리 윌모트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마 토트넘 홋스퍼의 티모 베르너 영입에 경고를 보낼 것"이라며 베르너 영입에 의문을 표했다.
같은 날 풋볼 런던의 또 다른 기자 롭 게스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이미 베르너가 어떤 부분에서 기여할지 알고 있다"라며 확신에 찬 영입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크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 6일 "토트넘은 RB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 영입 협상에 돌입했다. 선택 구매 옵션이 포함된 6개월 임대"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이자 피니셔로 토트넘 공격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없을 때 토트넘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일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떠나기 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 그에 앞서 그들은 내 가족이자 팀 동료다. 그렇기에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가 영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6일 치른 번리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에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공격수 보강이 필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실제로 번리전서 교체 카드 공격수로 투입한 선수는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제이미 돈리였다.
손흥민이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당장 기용할 공격수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복귀한 뒤에도 전술적으로 활양할 수 있는 추가 옵션도 필요한 상황. 이 과정에서 노력하던 토트넘이 나쁘지 않은 영입에 다다랐다. 바로 과거 첼시와 독일 대표팀에서 뛰었던 베르너에게 접근한 것.
과거 라이프치히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였던 베르너는 첼시에 입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부진으로 인해 기존 공격수에 밀리면서 라이프치히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에서도 로이스 오펜다 등 신예 등에 밀린 상태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했던 베르너지만 클럽서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 발탁되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베르너 입장에서는 부진 탈출을 위한 이적이 절실했던 상황이라 토트넘과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았다.
그러나 윌모트 기자는 "첼시는 지난 몇 시즌간 많은 선수들을 매각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났다. 이들 중 몇 명이나 성공적이었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그는 "2022-2023시즌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 에메르송 팔미에리, 조르지뉴, 빌리 길모어를 떠나 보냈고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마르코스 알론소 등 다수의 자유 이적(FA)을 진행했다. 이제 베르너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첼시를 떠난 선수들, 특히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로 떠난 선수들은 거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 펩 과르디올라가 이미 경험한 실수(첼시 선수 영입)를 다시 저지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롭 게스트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셀틱 감독으로 베르너를 상대했다. 만약 이 선수가 합류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도울 수 있다면 매우 현명한 임대 영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셀틱은 레드불 아레나에서 1-3으로 패배했고 베르너는 그날 밤의 영웅이었다. 이제 시선은 베르너가 일관성있게 득점할 수 있는지에 고정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장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키커'는 8일 "마리오 고메스는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홋스퍼 임대 이적이 '윈-윈'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프치히의 테크니컬 디렉터 고메스는 "모두 이득을 보는 이적이다. 독일 대표팀도 이 이적으로 이득을 본다. 우리 선수를 데려가는 영입이기에 우리도 이득을 본다. 그는 정기적으로 출전할 것이고 토트넘은 이를 우리에게 확인시켰다"라며 이번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계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베르너가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손흥민 합류 후 좋은 조합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