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CGV용산=김나연 기자]
영화 '어게인 1997'이 스크린에도 회귀물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1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신승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은 19년 만에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배우들이랑 스태프가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시기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영화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영화를 안 했다면', '내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했을 때 97년도가 가장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연출을 하는 데 있어서 신경쓴 부분에 대해 "첫 번째로는 90년대 분위기를 신경 썼고, 두 번째로는 우석(조병규 분), 봉균(구준회 분), 지성(최희승 분)의 조화였다. 우석은 다른 친구들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이어야 했고, 그 부분을 조병규 배우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어게인 1997'은 촬영 3년 만에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배우 조병규는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감독님이랑 저희가 광주에서 두 달 가까이 진행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음 편하게 큰 고민 없이 쭉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리 영화 나왔을 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병규는 속은 40대 아재인 '우석'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어게인 1997'은 회귀물 열풍을 스크린으로 이어가는 작품. 조병규는 회귀한다면 직업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던 16살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지는 11년이고, 이걸 위해 노력하면서 산 지는 13년, 1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아닌)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며 "많은 분이 어떤 한 직업을 오랫동안 했을 때 좋아서 이어 나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슬럼프,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시나리오가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영화상에서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실제 학창 시절에 대해 "연기를 시작하기 전과 후, 시작하고 나서는 독하게 살았다. 배우로서 이뤄내고 싶은 게 너무 많았고, 두 번 다시 그렇게 살라고 해도 못 살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병규는 구준회, 최희승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 "처음 만난 날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친목을 도모하며 술을 5시까지 마셨고, 그러면서 친밀도가 높아졌다. 촬영 들어가기 2~3주 전에 서로의 집과 아지트를 돌아다니면서 친목을 다졌다. 광주에서 한 호텔에서 갇혀서 촬영했다. 안 친해지려야 안 친해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배우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 역으로 출연하고,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 역으로 완벽히 골 때리는 삼총사를 완성한다. 구준회는 "제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되고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근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봤는데 감회가 새롭다. 3년 만에 나온 영화를 보니까 여러모로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니까 우리 케미가 그대로 산 것 같다. 헛수고를 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 먹고, 떠들고, 함께 얘기했던 시간이 (영화에) 유의미하게 녹아든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 또한 "세 분이서 늘 함께 다녔다. 촬영 없을 때도 함께 하면서 현장 분위기도 주도해주는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신예 한은수가 우석의 연극반 후배이자 첫사랑이며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민' 역으로 극 속에 벌어지는 큰 사건의 중심이 된다. 한은수는 "첫 촬영이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조병규가) 많이 챙겨주셨다. 제가 속상해 할 때도 있었는데 불러내서 위로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더 울었던 기억이 난다. 옆에서 많이 힘을 주셨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병규는 한은수와 로맨스 호흡에 대해 "10대로 돌아갔지만, 현실에서는 아내인 거다. 감독님의 '우석(조병규 분)이라면 지민을 10대의 여자친구가 아니라 아내로 볼 수도 있다고 하셨다. 아내한테 하는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현실적인 액션을 알려주셨는데, 제가 미혼이라서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한) 은수 씨는 저를 선배라고 부르셨지만,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친하게 잘 지냈다. 아주 어려운 점은 없었고, 처음이어서 미숙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준비가 돼 있었고, 굉장히 잘해서 저는 촬영하면서 불편한 지점 없이 좋은 호흡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이 영화에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도 들어가 있다. 한 장르로 규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우석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할지 그 감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우리 영화는 (별다른 생각 없이) 영화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 오셔서 즐기다 나가실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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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범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은, 신승호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1997' 언론시시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4.04.01 /사진=임성균 |
1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신승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은 19년 만에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배우들이랑 스태프가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시기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영화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영화를 안 했다면', '내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했을 때 97년도가 가장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연출을 하는 데 있어서 신경쓴 부분에 대해 "첫 번째로는 90년대 분위기를 신경 썼고, 두 번째로는 우석(조병규 분), 봉균(구준회 분), 지성(최희승 분)의 조화였다. 우석은 다른 친구들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이어야 했고, 그 부분을 조병규 배우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어게인 1997'은 촬영 3년 만에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배우 조병규는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감독님이랑 저희가 광주에서 두 달 가까이 진행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음 편하게 큰 고민 없이 쭉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리 영화 나왔을 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 구준회, 조범규, 최희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1997' 언론시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01 /사진=임성균 |
배우 조범규가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1997' 언론시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01 /사진=임성균 |
그는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지는 11년이고, 이걸 위해 노력하면서 산 지는 13년, 1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아닌)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며 "많은 분이 어떤 한 직업을 오랫동안 했을 때 좋아서 이어 나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슬럼프,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시나리오가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영화상에서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실제 학창 시절에 대해 "연기를 시작하기 전과 후, 시작하고 나서는 독하게 살았다. 배우로서 이뤄내고 싶은 게 너무 많았고, 두 번 다시 그렇게 살라고 해도 못 살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은수、 조범규가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1997' 언론시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01 /사진=임성균 |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배우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 역으로 출연하고,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 역으로 완벽히 골 때리는 삼총사를 완성한다. 구준회는 "제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되고 모르는 것투성이였다. 근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봤는데 감회가 새롭다. 3년 만에 나온 영화를 보니까 여러모로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니까 우리 케미가 그대로 산 것 같다. 헛수고를 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 먹고, 떠들고, 함께 얘기했던 시간이 (영화에) 유의미하게 녹아든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 또한 "세 분이서 늘 함께 다녔다. 촬영 없을 때도 함께 하면서 현장 분위기도 주도해주는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배우 한은수가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1997' 언론시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01 /사진=임성균 |
조병규는 한은수와 로맨스 호흡에 대해 "10대로 돌아갔지만, 현실에서는 아내인 거다. 감독님의 '우석(조병규 분)이라면 지민을 10대의 여자친구가 아니라 아내로 볼 수도 있다고 하셨다. 아내한테 하는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현실적인 액션을 알려주셨는데, 제가 미혼이라서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한) 은수 씨는 저를 선배라고 부르셨지만,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친하게 잘 지냈다. 아주 어려운 점은 없었고, 처음이어서 미숙했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준비가 돼 있었고, 굉장히 잘해서 저는 촬영하면서 불편한 지점 없이 좋은 호흡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이 영화에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도 들어가 있다. 한 장르로 규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우석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할지 그 감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우리 영화는 (별다른 생각 없이) 영화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극장에 오셔서 즐기다 나가실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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