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재, 이후광 기자] 롤모델과 한솥밥을 먹게 된 튀르키예 특급 투트쿠 부르주(25)가 롤모델과 함께 코트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튀르키예 국가대표 출신 투트쿠를 지명했다.
193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인 투트쿠는 2015년부터 튀르키예와 독일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1-2022시즌 김연경이 과거 활약했던 튀르키예 명문팀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튀르키예의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1일 국내로 입국해 KOVO컵으로 V리그의 맛을 본 투트쿠는 “비시즌 일찍 팀에 합류해서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 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있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조금씩 잘 챙겨준다. 특히 김연경이 영어를 잘해서 김연경과 많이 친해졌다”라고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벌써 좋아하는 한국 음식도 생겼다. 투트쿠는 “일단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최애 음식은 잡채이며, 다른 한국 음식도 많이 먹어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투트쿠는 흥국생명 입단이 확정됐을 당시 “어릴 때부터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2개월 넘게 '롤모델' 김연경과 함께 생활한 소감을 묻자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연경과 같이 뛰는 게 꿈이었다. 과거 김연경과 반대 코트에서 상대하는 걸 안 좋아했다”라며 “김연경은 모든 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리더십을 비롯해 다른 포지션에서 볼을 다루는 기술, 다양하게 컨트롤하는 기술을 보고 배우고 있다. 한국어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투트쿠의 2024-2025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V리그 모든 사령탑이 우승후보로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을 꼽았지만, 투트쿠가 김연경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면 흥국생명 또한 충분히 대권을 노려볼 수 있다.
투트쿠는 “이번 시즌 모든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물론 부담도 살짝 있지만 나쁜 의미의 부담은 아니다.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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