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대한항공의 이준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4-26, 25-23, 25-10, 25-20)로 승리했다.

주포 정지석이 정강이 피로골절로 인해 당분간 리베로로 나오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준과 정한용을 아웃사이드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준은 무려 72.42%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5점을 올렸다. 공격 효율은 65.52%에 달했다. 요스바니와 정한용 역시 52.63%의 공격 성공률로 각각 24득점과 15득점으로 새로운 삼각편대의 탄생을 알렸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대한항공이 16 대 7로 크게 앞서 OK저축은행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OK저축은행에서는 새 외인 마누엘 루코니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16득점, 신호진이 14득점, 아시아쿼터 장빙롱이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양 팀은 접전을 펼쳤다. 루코니와 장빙롱을 내세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득점력이 빛났다. 요스바니의 오픈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장빙롱이 블로킹 득점에 이어 백어택으로 23:23 균형을 맞췄고, 루코니가 오픈 득점, 장빙롱이 요스바니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면서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곽승석 대신 정한용을 투입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유광우는 이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요스바니에게 쏠리던 블로킹을 분산시켰다. 이준은 2세트에만 무려 8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성공시키면서 대한항공 공격을 이끌었다. 이준은 22:21에서 속공에 이어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요스바니가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유광우는 이번엔 정한용을 활용해 활로를 뚫었다. 3세트에서 정한용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9점을 몰아쳤다. 블로킹이 분산된 틈을 타 이준 역시 전위에서만 6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번번이 공격이 막히면서 10점을 뽑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의 공세는 계속됐다. 4세트 초반은 정한용과 김규민이 연속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박태성과 신호진의 연속 득점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중반까지 팽팽했다.

요스바니와 정한용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앞서기 시작했고,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준이 루코니의 퀵오픈을 막아낸 데 이어 김민재가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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