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김동윤 기자]

김연경이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승리 후 팬들엑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연경(36)이 매 시즌 변함없이 원정 구장을 홈처럼 느끼게 해주는 흥국생명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점수 3-1(25-19, 14-25, 25-22, 25-15)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연경이 블로킹 1점 포함 16득점으로 건재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각각 21득점과 9득점으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KOVO컵 대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정윤주 역시 순간순간 존재감을 발휘하며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예년처럼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동료들을 격려해 힘을 불어넣었다. 모마를 상대할 때는 김수지, 투트쿠와 함께 블로킹 벽을 세우며 상대 기를 꺾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이곳에서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내준 아픈 기억을 깨끗이 털어냈다.

경기 후 김연경은 "현대건설이 우승팀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 개막전은 한 시즌의 시작이란 의미가 있어 승리하길 바랐는데 그렇게 돼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이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컵대회에서 다소 아쉬웠던 투트쿠와 흥국생명의 경기력도 한층 올라온 모습. 이에 김연경은 "사실 컵대회 하기 전 훈련이나 연습 경기 때 올해 팀이 좋다, 많이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컵대회에서 결과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그래서 실망도 많이 했다"며 "선수, 코치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 컵대회가 끝나고 시즌이 2주 정도 남았었는데 그 기간을 잘 준비하려 했다. 컵대회를 전환점으로 해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한 부분이 오늘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보완하면서 시즌을 풀어나가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흥국생명은 어느 구장이든 한쪽 응원석을 꽉 채우는 열광적인 팬들로 유명하다. 이날도 수원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에 가까운 3800명의 팬이 찾았고 한쪽에는 흥국생명 팬들의 분홍 물결이 있었다. 경기 내내 흥국생명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이 있었고, 선수들도 득점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도 감명받은 모습. 투트쿠는 "원정 경기에서 이 정도 응원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코트 뒤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음 홈 경기도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2020~2021시즌 V리그로 복귀 후 벌써 4번째 겪는 풍경이지만, 매년 새롭게 느껴지는 열기였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는 원정에서 치르는 개막전이라 우리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은 어느 구장이든 항상 우리 홈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팬들이 항상 홈구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우리도 어디에 있든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지금 같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연경(가운데)과 흥국생명 선수들이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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