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의 7연승 도전이 허무하게 무산됐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3-25, 14-25)으로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6연승 상승세가 끊기며 시즌 8승 3패(승점 21)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정관장은 5승 6패(승점 15)가 되면서 3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6점 차이로 추격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6연승 기간과 다르게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1세트를 4-12 8점차 열세로 시작했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의 공격으로 가까스로 점수를 올렸으나 그 또한 성공률이 낮았고, 수비는 정관장 메가-부키리치 듀오에 속절없이 당했다.
2세트는 더욱 무기력했다. 7-14 더블 스코어 열세로 출발, 신은지, 메가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에 수비 조직력이 또 흔들렸다. 11-20에서 추가 득점은 2점이 전부였고, 연달아 5점을 내주며 12점차 완패를 당했다. 김호철 감독의 ‘버럭’ 작전타임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빅토리아가 살아나면서 앞선 두 세트와 다르게 상대를 추격했으나 세터 천신통이 중심을 잡지 못하며 김하경과 교체됐다. 이후 10-17에서 정호영에게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허용,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김호철 감독은 곧바로 에이스 빅토리아를 교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릴 거라고 저조차도 상상 못했다.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 걱정이다”라고 김호철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빅토리아는 팀 최다인 14점을 책임졌지만, 공격 성공률이 38.89%에 그쳤다. 황민경이 4점, 최정민이 3점, 육서영이 2점으로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팀 블로킹(2-7), 서브(1-5)에서도 모두 열세에 처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23점(공격성공률 56.76%), 부키리치가 22점(51.35%)으로 활약하며 완승을 견인했다. 박은진과 정호영은 나란히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내달 5일 인천에서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정관장은 4일 홈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맞이한다.
한편 이에 앞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제압,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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