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송대관이 향년 79세로 세상과 작고했다. 이 가운데 생전 트로트 양대산맥으로 라이벌이었던 태진아,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가수 겸 배우인 이루의 추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송대관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 측 관계자는 OSEN에 “선생님께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다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요계 동료들도 슬픔에 잠겼다. 특히 생전 고인과 트로트 양대산맥으로 라이벌이었던 가수 태진아도 말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현장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태진아는 최근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전하며 충격을 받은 모습.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여러 방송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지만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각별했다. 실제 태진아는 지난 2020년 송대관이 위궤양 수술을 받았을 당시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해줬을 정도. 이후 태진아는 송대관이 수술했을 당시 직접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
특히 TV조선 ‘마위웨이’ 다큐를 통해서도 당시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는데, 병문안을 온 태진아에게 송대관은 “이 짠돌이가 3일 뒤 생활비, 치료비를 쓰라고 돈을 한 다발 갖고 왔다. 몇천만 원이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태진아에 대해 그는 :(태진아는) 정말 힘들고 어렵게 커왔던 사람이다”며 “저희가 농담을 하기 위해 서로 험담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태진아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 누구보다 태진아를 아끼는 모습을 전해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태진아의 아들인 가수 겸 배우 이루도 송대관을 아버지처럼 섬겼다. 이루는 7일 자신의 SNS에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 송대관 선생님”이라며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고 송대관을 추모했다.
한편, 故 송대관의 영결식은 9일 오전 9시반,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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