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톱스타 故 서희원이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8일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故 서희원의 유족들은 자연장 중 하나인 수목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마무리한다.
수목장은 나무의 뿌리 주위에 고인의 분골을 묻는 장례방법, 인공적인 돌이나 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고인을 보내는 장례 방식이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친환경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현재 신청 진행 중”이라며 “유해는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두고,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그의 유산 및 양육권 문제로 이목이 집중됐으나, 구준엽은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준엽은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2월 깜짝 결혼을 발표해 국내외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년 전 연인이었으나 한 차례 결별했고, 서희원의 이혼 후 재회해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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