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를 '저격'했다? 英 언론, ''몸 상태 좋다'' 한 마디에 '불화설' 만들었다
입력 : 202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양, 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발언 하나가 영국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대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A매치 소집 중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온 그의 코멘트가 토트넘 팬 사이트와 언론들을 통해 '감독과의 마찰 가능성'이라는 해석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 발언이 알려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 또한 손흥민이 A매치 기간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신의 출전 시간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며, 해당 발언이 감독의 설명과 온도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건 손흥민이 19일 오만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지금 체력 상태는 정말 좋다. 그 어느 때보다도 몸이 잘 준비되어 있다. 3월은 유로파리그와 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강행군이 이어졌고 교체 출전도 많았다. 하지만 워낙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멘트는 최근 토트넘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내세운 '체력 관리 목적'이라는 설명과 결을 달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손흥민은 2월 9일 이후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한 차례뿐이며, 최근 본머스전과 풀럼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영국 일부 언론은 손흥민이 이제 더 이상 감독의 핵심 계획 안에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장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인 손흥민이 지속적으로 출전 기회를 제한받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지에서는 이를 토대로 손흥민의 여름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팀 부진과 맞물려 "이제는 손흥민과 결별해야 한다"라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풀럼전 패배 이후 일부 팬 커뮤니티에서는 손흥민과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구단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나 유럽 내 일부 구단들이 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손흥민의 발언 전체 맥락을 보면, 단순한 불만 표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감독님이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출전 조절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도 보였다. 때문에 영국 매체들이 그의 발언을 감독 비판으로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 건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0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며,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전술적으로도 여전히 전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리더십 측면에서도 팀의 중심이다. 다만 구단의 리빌딩 방향과 맞물려 그의 역할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결국 손흥민의 인터뷰는 현재 자신의 컨디션이 좋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발언이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감독에 대한 반발로 왜곡되면서 '갈등'이라는 불필요한 프레임이 형성된 셈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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