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가 또 하나의 불륜 스캔들로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뉴스 포스트 세븐'은 28일 3명의 여자 프로골퍼와 한 명의 남자 캐디가 연루되면서 '트리플 보기 불륜'이라 불렸던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던 JLPGA가 이번엔 프로암 경기에서 시작된 불륜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JLPGA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남성 캐디 한 명을 두고 3명의 시드권 선수들이 동시에 불륜 행각을 벌인 것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특히 3명의 선수 실명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이 중 한 선수는 시즌 개막 후 3주 연속 결장한 상태다. 시드권 선수는 전체 경기의 60% 이상에 출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젊은 여자프로골퍼 X 선수가 기업 후원 프로암 대회에서 만난 남성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둘의 불륜이 지난해 여름 X 선수와 친분이 있던 남성의 아내에게 들통난 것이다.
투어 관계자는 "그해 여름 X 선수와 불륜을 저지른 남성의 아내가 500만 엔(약 48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X 선수에게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X 선수는 끝내 지불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분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아내는 남편은 물론 X 선수와 오랜 친분을 유지했던 만큼 두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부부 관계도 사실상 파탄 상태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화해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 간의 문제'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X 선수가 이날부터 열리고 있는 시즌 3번째 투어인 'AXA 레이디스' 대회에 '주최자 추천'을 받아 출전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된 투어 관계자는 "여자 골프계가 불륜 문제로 큰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불륜 스캔들이 있는 선수가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협회의 위기 관리 시스템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JLPGA는 이에 대해 "선수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행동에 대해서는 특별한 필요가 없는 한 개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X 선수에게 직접 불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이에 X 선수는 "지금은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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