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마코’ 김명관, “IGL 부담 있지만, 무너지면 안돼”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상암, 고용준 기자] “팀에 헌신적인 선수가 되려고 한다.”

킥오프 때 물러섰던 ‘IGL(In Game Leader)’ 자리를 다시 맡게 됐다. ‘마코’ 김명관은 디알엑스의 리더로써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충만했다. 그는 ‘프링’ 노하준과 함께 신예들로 꾸려진 디알엑스가 2025년을 승자로 함께 거듭나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알엑스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PRX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9, 10-13, 13-7)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알파 그룹에서 글로벌 e스포츠(1승 0패 득실 +2)에 이어 2위(1승 0패 득실 +1)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PRX는 5위(0승 1패 득실 -1)로 스테이지1를 시작하게 됐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마코’ 김명관은 “개인적으로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 오더를 팀원들이 잘 따라와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이제는 의심하지 않고 소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기를 준비하면서 투 타격대라는 조합에 대한 걱정 보다는 경기 스타일을 팀원들이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대회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큰 걱정이 없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 이번 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이전까지 우리가 추구하던 방향은 안전하고 수비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혔다. 예전 방식으로 계속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팀원들이 깊게 고심한 이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공격적으로 돌아섰다”라고 투 타격대로 전술 변화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1세트 0-8 상황에서 뒤집었던 당시 상황을 묻자 그는 “0-8로 밀렸을 때도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큰 불안함은 없었다. 라운드 스코어에서는 밀려도 경기 내용면에서 3라운드 정도만 승리하면, 경기 자체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전하면서 “다만 아이스박스에서는 헤이븐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흔들린 것 같다. 허무했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하겠다”고 2세트 9-3 상황에서 뒤집힌 것에 대해 피드백했다.

‘마코’ 김명관은 “프로e스포츠 선수들이라면 대부분 승부욕이 강하다. 지난 방콕에서 우승한 T1을 보거나, 지난해 젠지가 잘할 때를 지켜보면서 느낀점이 많다. 우승 팀들은 우선 거침이 없다. 자신들이 하는 플레이를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는 스크림과 실전이 달랐다. 스크림 하듯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에 대한 의미를 마음 속으로 새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부담은 있다. 그래도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이면서, 진취적인 마인드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팀에 헌신적인 선수가 되려고 한다. 후배들에게는 자신감있게, 좀 편하게 이야기하면 뻔뻔해도 좋으니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팀 리더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명관은 “지난 킥오프 우승 직후 마스터스에서는 팬 분들을 아쉽게 했다. 이번 시즌은 최정점에 오르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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