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퍼시픽의 전통 강호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면서 최악의 시즌 출발은 피했다. '솔로' 강근철 젠지 감독은 리빌딩 이후 첫 승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길고 긴 장기 레이스에서 단계별로 목표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젠지는 30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스테이지1 PRX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3-10, 6-13,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이번 정규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알파 그룹 4위(1승 1패 세트득실 -1, 라운드 득실 -2)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강근철 젠지 감독은 "개막 주차에서 패배를 하면서 이번 경기가 더 중요했다. 강팀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정말 귀한 승리를 거뒀다. 단순하게 1승의 의미를 넘어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아직 팀 합이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 단행한 리빌딩인 만큼 기대가 크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향후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며 리빌딩의 배경까지 설명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콜업한 '애시' 하현철과 '서제스트' 서재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가깝게는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점차 마스터스 토론토와 챔피언스 파리까지 젠지가 가야할 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6인 체제로 팀을 꾸리고 있어 불안한 점이 있지만, 점차 더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앞만 보고 달리려고 한다. 우선 스테이지1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궁극적으로 챔피언스가 열리는 파리까지 가려면 첫 관문인 스테이지1을 잘 풀어야 한다. 멀리있는 챔피언스를 생각하기에 앞서 스테이지1에서 이어지는 마스터스 토론토 출전을 순차적으로 해결해보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