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강제 혹사 안 봐도 뻔하다... 어쩌나! '日 유리몸 수비수' 이토, 시즌 아웃→''충격의 긴 공백기''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이토 히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26,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중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이토가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복귀는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토는 29일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나섰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쓰러졌다. 뮌헨은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소화해야 했다.

이번 부상은 뼈아프다. 이토는 지난해 7월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 같은 부위를 다쳐 리그 데뷔도 하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랐고, 그해 11월에는 2차 수술까지 받으며 긴 재활에 들어갔다. 약 7개월 만인 지난 2월 13일 셀틱과의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중이었다.

막스 에베르 단장은 “이토가 또다시 중상을 당했다.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다. 그는 오랜 재활을 거쳐 복귀했는데 다시 긴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토의 심정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전사처럼 싸웠고 다시 돌아오려는 의지가 강하다. 뮌헨은 언제나 그의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이토 히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토는 이번 시즌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부임 후 첫 번째 영입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좌우 측면과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활용 폭이 넓었다.

188cm, 84kg의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발을 갖춘 그는 J리그를 거쳐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임대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 31경기, 2022-2023시즌 37경기를 소화하며 팀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아시안컵 참가 여파로 29경기에 그쳤다.

슈투트가르트 시절 이토는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오가며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해 후방 빌드업에 강점을 가진 수비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직전 야심 차게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부상 장애물을 만난 이토는 또다시 재활이라는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가 짊어져야 하는 수비 부담은 커진다.

이토가 쓰러지기 전 알폰소 데이비스가 3월 A매치 기간 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뮌헨은 레프트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1군 자원으로 하파엘 게레이루만 남았다.

센터백 자리도 부상 병동이다. '김민재 단짝' 다요 우파메카노도 A매치 기간 중 무릎 관절 부상을 입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측면과 중앙 모두 수비 라인에 심각한 인력난이 발생한 가운데 뮌헨은 시즌 막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전력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가 '혹사당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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