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시즌 OUT 의심'' 맨시티 초비상! PK 실축→동점골→목발 짚고 절뚝절뚝...맨체스터 더비 앞두고 날벼락[속보]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이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1일(한국시간) "홀란은 보호 신발을 신은 채 목발을 짚고 떠나면서 남은 시즌이 위험하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모습은 매우 의심스러워 보인다. 맨시티는 검진 결과를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같은 날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8강에서 본머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된 맨시티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홀란이 경기 초반 연달아 결정적 기회를 놓쳤기 때문. 그는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2분 뒤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을 골대 위로 넘겨버렸다.

기회를 놓친 맨시티는 전반 21분 에바니우송에게 실점하며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수비 진영에서 나온 패스 미스가 빌미가 됐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저스틴 클라위베르트가 슈팅한 게 빗맞으며 골대 앞으로 향했다. 이를 달려들던 에바니우송이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맨시티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빼고 2005년생 미드필더 유망주 니코 오라일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곧바로 오라일리 효과가 나왔다. 후반 5분 오라일리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스루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을 파고들었고, 반대편으로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홀란이 쇄도하며 침착하게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부진을 만회하는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홀란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는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을 입었고, 벤치를 향해 교체해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오마르 마르무시가 대신 투입됐다.

맨시티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오라일리의 발끝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후반 19분 오라일리가 아크 부근에서 공을 지켜낸 뒤 센스 있는 왼발 패스를 건넸다. 공을 받은 마르무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2-1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무관 확정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홀란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미 카라바오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 5위 자리도 위태로운 맨시티로서는 말 그대로 비상이다.

홀란은 경기 후 왼발에 보호화를 착용하고, 목발을 짚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굳은 표정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에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부상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마사지 테이블에서 그를 봤지만, 그나 의료진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홀란은 올 시즌 리그 21골을 포함해 공식전 40경기 30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로선 공격을 책임지는 그가 부상으로 빠지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시즌은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홀란이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일단 그는 다가오는 레스터 시티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는 놓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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