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성 팬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29일 LG-NC 경기 도중 창원NC파크의 3층 외부 구조물이 1층 매점 위로 떨어졌고, 근처에 있던 관중 3명이 다쳤다.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팬은 수술을 받았으나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KBO는 31일 애도문을 통해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KBO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내달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오스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2023년 KBO리그에 데뷔한 오스틴은 첫해 139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7도루로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99득점 12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타점 부문 1위에 등극한 그는 NC 맷 데이비슨을 제치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와 3년째 함께하는 오스틴은 31일 현재 27타수 9안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 7득점 OPS 1.142를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