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조기강판→눈물 글썽’ 추락한 日 괴물투수, 美해설은 옹호 “메이저리거라면 누구나 느껴본 감정”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다저스 출신 해설위원은 사사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사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큰 기대와 함께 지난 1월 다저스에 입단했다. 수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사키를 원했지만 사사키는 다저스와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6억원)에 계약했고 모국에서 역사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사키는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너무 많은 볼넷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미국에서의 첫 등판에서는 반등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볼넷을 남발하며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사사키는 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나온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내지 않고 볼보이에게 던져버리고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어떻게 되는지 보지 않고 더그아웃 안쪽으로 들어가버리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얼마 뒤 더그아웃에 돌아왔지만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사사키는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했지만 아쉽게 1⅔이닝 만에 강판됐다. 팀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사사키는 벤치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도 있었다. 다저스 출신 해설위원은 강판 이후 사사키의 ‘태도’에 주목했다”라며 사사키의 두 번째 등판을 돌아봤다. 

다저스 지역 중계사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에서 해설을 맡고 있으며 다저스에서도 뛰었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는 “로키는 괜찮을 것”이라며 사사키에게 믿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는 매우 험난하고 가혹한 곳이며 굳건한 정신이 시험을 받는 무대다. 그런 표정은 메이저리거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사키는 경기 후 “정말로 단순하게 기술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말하면 기술적으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헤어스턴 주니어는 “사사키는 ‘적응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그는 싸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사키의 반등을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2경기(4⅔이닝)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는데 그친 사사키가 성장통을 극복하고 다저스가 기대하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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