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델레이 종합] 발렌시아, 레반테 4-1 대파…빌바오도 완승
입력 : 2012.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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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1/2012시즌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는 더비전의 풍년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엘클라시코 더비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지만 8강전에는 또 다른 빅매치, 발렌시아 더비도 펼쳐졌다.

발렌시아 지역을 연고로 하는 발렌시아CF와 레반테CF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2011/2012 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발렌시아 축구는 최근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3위를 달리고 있고, 레반테 역시 4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8강 대결은 엘클라시코 더비만큼이나 치열했다.

양 팀 모두 최고의 정예 전력을 모두 투입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대표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를 비롯해 파블로 에르난데스, 조나스, 피아티, 티누 코스타, 다비드 알벨다, 조르디 알바, 지에구 아우베스 등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레바네 역시 바르케로, 아루나 코네, 사비 토레스, 하비 벤타 등 올 시즌 돌풍의 주역들이 모두 철전했다.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좌초한 두 팀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컵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홈팀 발렌시아였다. 전반 24분 파블로의 패스를 받은 조나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린 뒤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깔끔하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파블로가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을 무너트렸다. 파블로의 크로스 패스가 문전 혼전을 야기했고 솔다도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레반테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코네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대포알 같은 하프 발리 슈팅을 작려하며 발렌시아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레반테의 추격골로 경기는 화끈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발렌시아가 다시 앞서갔다. 전반 추가 시간에 파블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시도한 절묘한 스루 패스를 피아티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어 마무리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발렌시아가 전반전에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 시간에 티누 코스타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2차전 원정 경기가 남았지만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아틀레틱 빌바오는 마요르카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대표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에 무니아인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에스파뇰은 8강에 오른 유일한 하부리그 클럽 미란데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먼저 두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바이스, 루이 폰테, 베르두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8강 2차전은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25일과 26일에 열린다. 2월에 4강 1,2차전이 열리고 결승전은 단판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사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세비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차지하고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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