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남태희, 카타르서 빛나는 이유는?
입력 : 2012.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역시 모든 일은 마음에 달렸다.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안정을 찾은 남태희(21, 레크위야)가 카타르 리그 진출 후 치른 세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남태희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타니 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2012 스타리그 13라운드 알 아흘리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남태희는 후반 4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섰지만,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카타르 리그 데뷔골이었다. 남태희는 발랑시엔에서 레크위야로 이적하자마자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더니 세 번째 경기에서는 골을 터뜨렸다. 레크위야는 남태희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지켰다.

이것은 남태희의 성인 무대 첫 골이기도 하다. 남태희는 2009/2010시즌 프랑스 리그1 진출 후 총 37경기를 뛰면서 도움 세 개만을 기록했었다. 남태희는 “이제는 꼭 골을 넣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발랑시엔에서는 아쉬움도 컸다.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에 대한 큰 기대를 했지만, 2011/2012시즌을앞우고 다니엘 산체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남태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했지만, 감독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도 맘 고생이 심했다. 주위의 만류도 심했고, 팬들의 비난도 빗발쳤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견디면서도 카타르로 이적한 것은 더 많은 출전 시간에 대한 본인의 의지였다. 남태희는 2011/2012시즌에 70분 이상 소화한 경기가 거의 없었다.

그의 생각은 많이 틀리지 않았다. 이적하자마자 자멜 벨마디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세 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했고,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비상의 서막을 알렸다. 프랑스에서 카타르로 둥지를 옮기며 받았던 비난에서도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자신감을 찾은 남태희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혔다. 그는 오는 26일 엘 자이쉬와 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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