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유럽에서 뛰는 게 꿈이지만…''
입력 : 2012.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19, 산투스)가 언젠가는 유럽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조국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까지는 소속팀 산투스에 충성하겠지만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네이마르는 과거 펠레에서부터 최근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로 이어지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자리를 선점해둔 차기 에이스다. 벌써 브라질을 넘어 미대륙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유럽 빅 클럽들로부터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네이마르를 지키기 위해 소속팀 산투스가 들이는 공도 엄청나다. 산투스 여자 축구팀과 풋살팀을 해체시키는 구조 조정을 통해 네이마르의 특급 연봉액을 맞춰줬을 정도다.

산투스의 '네이마르 지키기'에 유럽 클럽들도 백기투항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스페인 축구의 양대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일단 2014년 이후 네이마르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 발 물러섰다.

당장은 산투스에 대한 네이마르의 충성심과 의리에 변함이 없다. 계약기간인 2014년 6월까지는 산투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마르는 우루과이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서 선정한 미대륙 최우수선수상 수상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적할 계획이 없다. 산투스에서 할 일이 많다"면서 "(계약기간인)2014년까지 잔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언젠가 유럽에서 뛰겠다는 속내까지는 숨기지 않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 유럽에서 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이들이 (내가)유럽에서 뛰는 게 꿈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2014년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 혹은 그 이후가 될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브라질의 선배 축구인들은 네이마르의 유럽행을 지지해왔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다니엘 아우베스는 "네이마르와 잘 맞는 팀은 바르셀로나"라고 추천했다. 은퇴한 '전설' 호나우두 역시 "브라질에 남기에는 아까운 재능이다. 유럽 무대로 진출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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