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케라노(28, FC 바르셀로나)에게 한국 축구팬이 지어준 별명은 ‘지우개’다. 강한 대인마크로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의 숨통을 죄는 자물쇠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마스케라노는 현대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지녀야 할 체력, 태클, 대인마크 등을 모두 갖춘 ‘교본’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선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이 ‘지우개’로 불릴 만하다. 포백 앞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고 또 날렵하면서 적극적인 몸동작으로 상대 공을 뺏어 전세를 역전시킨다. 태클은 일품이다. 스물 둘의 나이에도 노련하게 공만 정확히 뺏는다. 청소년 시절에 테크니션으로 통했던 만큼 스타일이 수비적으로 변했을 뿐 공을 차는 ‘센스’도 지녔다.
기성용, 구자철이 A대표와의 중복 차출로 올림픽팀에 합류하지 못한 덕에 기회를 잡은 선수가 감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한국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실력만으로 붙잡았다. 올림픽 예선을 통해 가능성을 선보였고 15일~21일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와 격돌한 킹스컵 대회에선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덴마크, 노르웨이전에 선발 출전하여 상대 공격, 미드필더를 ‘지웠다’.
21일 노르웨이전을 마치고 비결을 물었다. “비결은 없다. 제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 안에 진리가 있었다. 포지션 상으로 수비에 가까운 그가 중원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실점 확률이 늘어나는 탓에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몸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 그는 “공을 뺏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책임감을 갖고 태클을 한다”고 했다.
한국영이 머릿속에 그리는 이상향도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위치는 다르지만,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좋은 예다. 한국영은 “수비 할 때 중심을 잡고, 공격 때에는 같이 전진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위의 좋은 평가가 잇따른다. 중요 대회에 뛰다 보니 자신감도 덩달아 생기고 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선 윤빛가람(22, 성남), 정우영(23, 교토상가),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50%의 선발 확률에 대해 그는 “영원한 베스트는 없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동갑내기와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세 월드컵 이후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영이 한국 축구계의 샛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선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이 ‘지우개’로 불릴 만하다. 포백 앞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고 또 날렵하면서 적극적인 몸동작으로 상대 공을 뺏어 전세를 역전시킨다. 태클은 일품이다. 스물 둘의 나이에도 노련하게 공만 정확히 뺏는다. 청소년 시절에 테크니션으로 통했던 만큼 스타일이 수비적으로 변했을 뿐 공을 차는 ‘센스’도 지녔다.
기성용, 구자철이 A대표와의 중복 차출로 올림픽팀에 합류하지 못한 덕에 기회를 잡은 선수가 감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한국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실력만으로 붙잡았다. 올림픽 예선을 통해 가능성을 선보였고 15일~21일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와 격돌한 킹스컵 대회에선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덴마크, 노르웨이전에 선발 출전하여 상대 공격, 미드필더를 ‘지웠다’.
21일 노르웨이전을 마치고 비결을 물었다. “비결은 없다. 제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 안에 진리가 있었다. 포지션 상으로 수비에 가까운 그가 중원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실점 확률이 늘어나는 탓에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몸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 그는 “공을 뺏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책임감을 갖고 태클을 한다”고 했다.
한국영이 머릿속에 그리는 이상향도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위치는 다르지만,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좋은 예다. 한국영은 “수비 할 때 중심을 잡고, 공격 때에는 같이 전진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위의 좋은 평가가 잇따른다. 중요 대회에 뛰다 보니 자신감도 덩달아 생기고 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선 윤빛가람(22, 성남), 정우영(23, 교토상가),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50%의 선발 확률에 대해 그는 “영원한 베스트는 없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동갑내기와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세 월드컵 이후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영이 한국 축구계의 샛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