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전체가 리그 정상에 근접''...정정용 감독, ''의욕적이고 성실한 선수에게 기회 줄 것''
입력 : 2025.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연희로] 박윤서 기자=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이 2025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4/25 K리그1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참가하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를 제외한 8팀의 감독과 대표선수가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정정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겨우 내 구단 소식과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천은 바쁜 겨울을 보냈다. 국군체육부대, 베트남, 목포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정용 감독은 "일단 컨디션적인 부분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 체력이나 실전 감각 면에선 시즌 초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 이유는 우리가 제대로 훈련하기 어려운 부족했던 여러 조건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동계 인원 변동이 컸다. 올해는 전력 그대로 동계를 진행했다. 여기서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겠단 목표로 시작했다. 아쉬운 점은 50%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2차인 목포에선 눈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는 날까지 눈이 왔다. 운동하다가 눈 치우길 반복했다. 시즌을 하면서 합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아무래도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왔다 보니 부상자가 없다. 꼭 시즌 들어가기에 앞서 에이스 한 명씩 다쳤는데 그런 게 없다"라며 웃었다.


정정용 감독은 김천을 이끌고 지난 시즌 리그 역사 전체에서 손에 꼽을 아름다운 한 해를 보냈다. 여타 구단들의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수만으로 팀을 꾸리고도 3위로 시즌을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팬들은 김천을 두고 '생태계 파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이다.

올 시즌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정용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올해는 우리보다 더 좋은 전력, 뎁스를 가진 팀들이 많다. 외국인의 역할이 점차 커지는 것 같다. 우리의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다"라고 답했다.

김천의 개막전 상대는 전북현대로 올겨울 프리미어리그(PL) 출신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일단 1승을 바로 주면 안 될 것 같다. K리그의 맛을 좀 보여 주고 싶다. 포옛의 1승이 김천으로 남고 싶진 않다"며 "당연히 좋은 감독이고 준비를 잘해오실 것이다. 우리가 제물이 되진 않겠다는 각오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 김천의 가장 큰 변수는 시즌 중 수시로 바뀌는 선수단에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문제를 확실히 짚고 해결책을 내놓았다.


정정용 감독은 "작년에 경험을 해보니 기존 선수단이 전역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 각자의 개인 성향이 다르다 보니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 안 맞는 옷을 입히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안 좋을 땐 잠시 시스템 변화를 두기도 했다. 여기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대비를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김천은 다양한 선수를 재발굴 및 양성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우리 선수들 전체가 K리그 정상에 근접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기회를 얻고 의욕적으로 하다 보면 스텝업할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 팀은 특별한 부분이 있기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기회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 팀도 당연히 연고지가 있고 팬이 있는 구단이다. 결과를 내야 하는 팀인 것 같다. 준비가 된 선수, 성실한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실례로 작년에도 외국도 가고 K리그2에 있던 선수가 K리그1으로 가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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