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포(잭 블랙)는 ‘용의 전사’라는 자신의 위치와 나른한 일상에 만족해 변화와 도전보다 안정적인 삶을 택한다. 하지만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는 찾아야 한다.
한편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훔쳐 가는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의 등장으로 빌런의 힘이 점점 강해져 질서의 파괴와 혼란이 야기된다. 카멜레온은 지상 모든 쿵푸 사부들로부터 싸움의 기술을 흡수해 모든 이들을 지배할 작정이다.
포는 그런 카멜레온의 야욕을 막기 위해 쿵푸 고수 젠(아콰피나)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카멜레온의 계략에 죽기 직전까지 갔던 포는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기를 획득하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는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스만)와 포의 아버지인 핑(제임스 홍)도 합세해 돕는다.
‘쿵푸팬더4’(감독 마이크 미첼·스테파니 스티네, 배급 유니버설 픽처스)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 28일 서울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돼 국내 처음 작품이 공개됐다.
일명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3일 중국으로 떠나게 된 가운데, 같은 달 10일 포가 4편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 편에서도 각종 쿵푸 사부들과 악당 카멜레온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결의, 배신의 과정을 거치며 반전의 재미를 안긴다. 빵 터지는 큰 재미는 아니어도 중간중간 웃음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져 보는 내내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3편에서는 ‘자신다움’을 강조했었다면, 이번 ‘쿵푸팬더4’에서는 발전을 위한 ‘도전’의 중요성을 전한다.
4편 역시 식탐 많고 엉뚱한 포가 쉴 틈 없이 당하고 악당들에게 쫓기면서도 씩씩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험담이 주를 이룬다.
포와 작은 일에도 웃고 떠들고, 춤추고 기뻐하는 캐릭터들의 풍부한 감정 표현이 집중력을 환기시킨다.
‘쿵푸팬더’ 시리즈가 이처럼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가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 팬더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호감을 유발하고,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과 인생의 값진 교훈으로 주목을 높인다.
러닝타임 93분. 전체관람가. 4월 10일(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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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