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선발 뛰겠어?'' 10년 만에 헤어질 결심인가...英 유력 매체 ''토트넘, 어려운 대화 나눠야 한다''
입력 : 2025.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10년째 동행 중인 손흥민(33)과 토트넘 홋스퍼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디 애슬래틱'은 5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PL) 20개 구단의 선수단 계약 상황을 정리하며 주요 선수들의 앞날을 다뤘다. 디 애슬레틱은 영국에서도 아주 공신력 높은 매체 중 하나로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이라고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계약 문제를 해결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올해 초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그가 적어도 2026년까지 팀에 남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다. 새로운 다년 계약이 없다면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를 확신하기 어렵다. 당장 이번 시즌이 끝나면 또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 곧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어느 시점에서 주장과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관해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 손흥민은 떠날 때 토트넘 전설로 여겨지겠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완전히 건강한 스쿼드를 꾸릴 때 그가 매주 선발로 뛸 수 있을까?"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손흥민도 30대 중반에 접어듦에 따라 기량이 차츰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으로서도 장기 계약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축소된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5골에 직접 관여했다. 하지만 그가 몇 년 전 그랬던 것처럼 경기의 판도를 바꾸는 순간을 만들어낸 적이 많지는 않았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이지만, 이제 손흥민의 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팀 토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아도 주전으로 뛰긴 어렵다는 것. 매체는 "손흥민은 7월에 만 33세가 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그는 라커룸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여전히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다고 가정할 때 손흥민은 좋은 로테이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주장 완장까지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나 토트넘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경기에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더 나은 경기장 위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은 주장직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손흥민으로서도 앞날을 고민해야 한다. 사실상 올여름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 어차피 토트넘에 남아도 역할이 크게 줄어든다면 커리어 첫 우승을 위해 다른 빅클럽 이적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양측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ESPN'도 손흥민의 알 수 없는 미래를 다뤘다. 매체는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마지못해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10년을 앞두고 여전히 그들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의 직업적, 개인적 책임감은 이번 시즌 토트넘 문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아마도 가장 큰 우려는 손흥민이 득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웃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실망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손흥민은 매우 헌신적인 프로 선수이며 팀의 집단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 측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고 한다. 대신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짚었다.

[사진] 골포스트 아시아.

미래가 불투명한 만큼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엔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재점화됐다. 공신력이 높진 않지만,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바이에른 측은 손흥민이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바이에른은 4년 전에도 손흥민을 눈독 들인 바 있다. 독일 'TZ'는 "바이에른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바이에른 디렉터들은 2021년 봄부터 공격진 올라운더인 그에게 주목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토트넘과 재계약, 높은 이적료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당시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8500만 유로(약 1315억 원)를 내놓아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흔들리는 와중에 바이에른의 제안이 온다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달리 언제나 트로피에 가까운 팀인 데다가 '절친' 해리 케인의 존재도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던 듀오다.

앞서 케인도 손흥민을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둘의 재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TZ는 "케인과 손흥민은 8년 동안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라며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그는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을 갖췄기에 공격진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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