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샤이니 키가 데뷔 당시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키와 그의 어머니 김선희 씨가 등장했다.
김선희는 어린시절 키의 끼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희는 "축제 때 갔는데 키가 혼자 독무대를 하면서 보아의 춤을 췄다. 너무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키는 "그때 내가 엄마를 초대한 게 아니었다. 담임선생님이 어머니 이걸 보셔야할 것 같다고 연락했다고 하더라. 그걸 보던 엄마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네가 왜 춤을 추지 그런 의아한 표정이셨다"라고 말했다.
김선희는 "나는 그 정도인 줄 몰랐다. 그냥 좋아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3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샤이니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김선희는 "데뷔를 하니까 너무 좋긴 했다. 처음 녹화장을 갔는데 팬들이 많이 왔는데 기범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너무 작더라. 마음이 아팠다. 본인이 혹시나 마음이 다칠까봐 염려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키는 "나는 처음엔 좀 힘들었다 이런 얘길했다"라며 "내가 생각할 땐 그룹은 잘되고 있는데 나의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주인 의식이 없었건 것 같다. 이 그룹이 내 그룹 같지 않게 느껴졌다. 고등학생, 20대 초반 그 시절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희는 "잠재력이 있는데 기회가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왜 우리 아들에게는 기회가 안 오지 싶었다. 그냥 지켜볼 뿐이었다. 무슨 말을 하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희는 "응원해주고 싶어서 편지, 카드를 썼다. 전화로 얘기하면 엄마가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서 한 번씩 썼다"라고 말했다. 키는 "당시 엄마가 수술을 두 번 받으셨다"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이야기했다.
김선희는 "엄마가 열심히 살아가야 아들이 마음 편하게 자기 일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키는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이날 키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키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아버지가 계신다"라며 "아버지가 계신데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분이 아니다. 아빠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지 않나. 아빠는 두드리고 안 건너신다. 콘크리트인 게 확인돼야 건너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두 분이 여행 가실 때마다 내 휴대폰에 아파트랑 금고 비밀번호를 알려주신다. 여차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네가 쓰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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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