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도 칼 꺼냈다..‘괴롭힘 피해의혹’ 故오요안나 사망 MBC 특별근로감독 [Oh!쎈 이슈]
입력 : 2025.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고용노동부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관련 MBC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

11일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 오후 2시부터 현장에 도착해 감독에 착수했다.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사망 사실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지난달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는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체조사 진행 및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한 점,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된 점,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이 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하게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게 됐다고.

노동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점검 후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한편, 고용노동부는 MBC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김문수 장관은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cykim@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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